공동묘지, 남자
공동묘지, 남자HK.k 커다란 공동묘지 그 십자가싸늘히 식어버린 밤 안개들우뚝 서있는 묘지의 건물엔낡아버린 출입구 앞, 누가 서있네. 달빛과 별빛에 반사되어, 그 흐린 형체로으스스한 미소를 띠우고 이렇게 말했네. 가라, 가라,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대체 누구를 향하여 그는 지껄이는가,묘지 위에 앉아 있던 개구리 한 마리가남자를 향하여 이렇게 울었다. 개골, 개골, 개골 개골……. 서늘한 옅은 바람은묘지의 건물을 스쳐갔다. 무겁게 가라앉은 뿌연 안개가서서히 서서히 형체를 감추었다,남자는 무릎을 꿇었다,절망적으로 이렇게 외쳤다. 가라! 가라!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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