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언리얼라이브 〈 NPC를 죽일 수 있다고? 〉〈 아나 누가 페토슨 죽였는데 〉〈 트라비아 NPC들 절반이 죽은 듯 〉〈 이제 상점 이용 못 하네 〉〈 두 시간이 지났는데 운영자 모르는 듯 〉〈 문의전화 받긴 하는 거야? 〉〈 공지조차 안 때리네 〉 습관처럼 열어본 브라우저 자유게시판에는 그런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온통 한 주제 일색이다. ‘NPC를 죽일 수 있는 버그’ 대략 한 시간 전부터 발생한 시스템 오류인 것 같았다.버스의 카드기기 지지대를 팔 안쪽으로 끌어안으면서 오른손을 뻗는다. 검지와 중지를 붙인 채 시야 정중앙에 떠오른 브라우저 윈도우를 잡아끌 듯이 아래로 훑자, 허공에 떠 있던 홀로그램 인터넷 윈도우는 흐릿해지더니 금방 모습을 감췄다. 버스 벽면에 부착된 성형외과 광고판이 시선을 사로잡았.. 더보기 이전 1 다음